- 원제: The Power of Habit
- 저자: Charles Duhigg
인간은 무의식중에 많은 일을 한다. 자려고 누우면 핸드폰이 손에 와있고, 식사 후에는 달달한 후식을 입에 넣는다. 이런 행동을 습관이라고 부른다. 습관은 뇌의 부담을 덜어준다. 특정 상황(cue)에서 기계적으로 일(routine)을 수행하면서 뇌는 쉴 수 있는 것이다 (reward). 그리고 한번 만들어진 습관은 고치기가 쉽지 않다. 뇌가 보상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스마트폰으로 손을 뻗고 SNS 피드를 켠다. 순간의 후련함이라는 간단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고치려고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습관이 의지로는 쉽게 벗어날 수 없다고 잘 알 것이다.
뇌가 습관을 형성할 때 이게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단순히 상황, 행동, 보상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뇌가 갈구하게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930년대부터 치약 회사들은 시원한 맛을 넣기 시작한다. 건강한 치아라는 보상으로는 양치질하는 습관을 만들기 힘들었지만, 양치가 끝나고 느껴지는 개운한 맛을 사람들이 갈구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보통은 이렇게 직관적인 보상을 설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실행착오를 요구한다.
습관의 힘은 조직이나 사회에서 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여러 사람으로 이루어진 관습은 변화를 매우 어렵게 만든다. 아시아의 힘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물간 관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조직이 번성하는 것은 개인과 다르지 않다. 변화는 다양하게 올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사회에서는 결국 개인들이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로사 파크가 몽고메리에서 일으킨 인권 운동이 좋은 예이다. 결국 다양한 생각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추가로 읽기 좋은 책:
- Grit: Passion, Perseverance, and the Science of Success — Angela Duckw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