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차이를 만드는 커리어 굴리기

🌊 2024년 글 개발 커리어 파도타기에서 약간 이어집니다.

진로 개발에 대해 발표를 할 기회가 있어서 기록해본다.

개요 🔗

문제: 시작은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이 왜 10~20년 후에는 차이가 날까?

인생은 눈 굴리기와 같다. 필요한 것은 젖은 눈과 매우 긴 언덕이다.

Life is like a snowball, all you need is wet snow and a really long hill.

– 워런 버핏

나의 결론: 차이(GAP)를 만드는 커리어 굴리기란 눈 쌓인 언덕을 골라서 꾸준히 굴리는 것.

• 커리어 = 성장 (Growth)
• 눈 쌓인 언덕 = 조율 (Alignment)
• 꾸준히 굴리는 것 = 지속 (Persistence)

성장 (Growth) 🔗

• 성장이란 창출하는 가치가 증가함을 의미한다.
• 가치란 남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발전이 가능하다.

왜 성장이 중요해졌는가?

1. 기술의 발전으로 10~100x의 생산성 차이가 가능해졌다. 과거에 물리적 한계가 중요할 때는 10~20%가 한계였다.
   • 키가 매우 큰 사람도 평균보다 10~20% 이상 크기는 어렵다. (물리적 한계의 중요성)
   • 아마존을 만들어낸 베조스의 재산은 보통 미국인들보다 10,000x 이상 많다. (무형 가치의 확장성)
   • 무형 자원이 중요한 현재는 물리적 한계가 중요했던 농경 사회와 매우 다르다.
2. 세상의 변화에 따라 가치는 빠르게 하락할 수도 있으므로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위험해졌다.
3. 가치의 교환이 쉬워지면서, 개인/기업/국가는 좁은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어떻게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1. 장기전: 매일 0.1%씩 성장한다면 100x에 13년이 필요하다.
2. 주어진 것만 열심히 해서는 총합 10~20%를 벗어나기 힘들다.
3. 100x와 20%의 차이는 2만 원짜리 치킨이 200원이 되는 것과 16,000원이 되는 정도의 파괴적인 차이다.

성장의 전략: 커리어는 매우 긴 전략 게임이다. 운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길게 보면 좋은 전략이 빛을 발한다. 게다가 운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지만 좋은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조율 (Alignment) 🔗

성장의 조건: 난이도

1. 아무 분야나 100x 성장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 인형 눈 박는 일은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보통 사람들보다 100x 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난이도가 높을수록 높은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 세상에는 어렵기만 하고 가치 창출이 되지 않는 일들도 많다.
3. 시간을 투자하면서 더 능숙해져야 하며, 다른 사람들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어야 한다.
   •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이 좋은 예라고 생각하지만, 분야는 다양할 것이다.

성장의 조건: 집중

1. 매일 성장을 하더라도 분야에 일관성이 있는 것과 산발적인 것은 차이가 크다.
   • (1 + .001)^(365 x 20) vs. 1 + .001 x 365 x 20 = 1475 vs. 8.3
2. 최소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중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성장의 조건: 환경

1. 능력보다 거주지가 커리어에 중요할 수 있다. – <직업의 지리학>
2. 롤모델로 삼을 사람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3. 환경이 문제라면 환경을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개인의 노력으로 환경의 어려움을 이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

성장의 조건: 문화

지속 (Persistence) 🔗

그만둘 때 끝나는 긴 전략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장기 구상과 단기 목표를 나눠서 관리하는 것이 꾸준히 진도를 나가기 좋다.

1. 잘 성장하는 회사들도 비슷하게 운영된다. (예: OKR)
2. 예: 장기 구상은 영어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이라고 잡고, 단기 목표로는 이번 달에 원서 1권을 읽고 요약하는 것으로 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뚜렷한 결과(milestone) 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자. 결과물 없이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기분만 내고 있을지 모른다.

1. 단기 목표는 평가가 가능하게 설정하자. 모호한 목표를 피하자.
   • 남에게 가치가 창출된다면 더욱 이상적이다.
2. 현재의 본인에게 적당히 어렵지만 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자. (deliberate practice)
3.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면서 목표도 수정해 나갈 수 있다. 어느정도 유연성을 갖자.

마지막으로, 이 과정을 평가하고 반복한다.

1. 이 과정에서 얻은 통찰력과 경험을 다음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
   • 목표가 너무 높았는지, 장기 구상이 여전히 말이 되는지 점검한다.
2. 기존에 잘 작동하던 방식이라도 현재에 맞지 않다면 버린다.
3. 이 과정을 통해 작은 실천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정상적인 일이니 너무 좌절하지 말자.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명확한 목표가 없다면 넓게 필요할 것 같은 능력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1. 협업 능력: 일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남들과 의사소통하고 의견을 잘 전달하는것은 장기적으로도 유용한 능력이다.
2. 영어: 당신의 시장을 엄청나게 넓혀줄 것이다.
3. 단기간에 성장하기 매우 어려우면서도 평생 유용할 영역이라면 다 해당된다.

마치며 🔗

• 성장 + 조율 + 지속 삼박자를 기억하자. 커리어는 수능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굴려가는 것이다.
  • 지금 개선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자. 100개의 아이디어보다 1개의 실행이 의미있다.
  •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언제 시작하는 것보다 얼마나 오래하는지가 중요하다.
• 성장에 집중한다면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할 것이며,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 본인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imposter syndrome)
  • 타인과의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서 본인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 장기전을 위해서는 본인의 호흡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완벽에 집착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완벽은 빠른 성장을 방해한다.
  • 일반 상식이나 정답에 집착하지 말자. 다수는 빠른 성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충전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성공이나 실패는 종착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 나아가는 용기다.

Success is not final, failure is not fatal: it is the courage to continue that counts. – Winston Churchill

뒤돌아보면, 2015년에 미국으로 건너오는 결정도 어느 정도 위의 틀을 따라서 내려진 것 같다. ∎